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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의 도전...AI로 응급환자 전원 속도 높인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 1월 경기도 파주의료원을 찾은 18세 여성 환자가 지역책임의료기관인 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의료진은 심근경색 소견이 보인다는 연락을 받은 터였다. CT 결과 심장이 비대해져 있었고(0.51 CT ratio) 폐부종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급성심근염 진단을 내리고 에크모(ECMO)를 달았다. 이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환자가 파주의료원에서 일산병원에서 에크모를 달기까지 걸린 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건강보험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심장내과)은 이 환자의 전원이 2시간 정도 늦어졌다고 평가했다. 환자가 전원 되기 전, 또 사설 구급차에 실려오는 과정에서 상급병원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보다 더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면 관련 치료도 더 앞당길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경기 서북부에 있는 공공의료원과 응급환자 전원 질 향상을 위한 AI기반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응급환자의 전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응급실 '전원'을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하기로 한 것. 잇달아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 때문에 '응급의료'에 사회적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일산병원의 시도 역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일산병원은 19일 오후 경기도 소노캄 고양에서 경기서북부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첫 논의(킥 오프) 시간을 가졌다.일산병원은 경기도 서북부에 위치한 공공의료원(파주 포천 연천 의정부)과 연세대 산학협력단, 제이엘케이(JLK), 루닛, 데이터뱅크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나선다.일산병원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경기도 서북부 공공의료원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응급환자 정보를 주고받으며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겠다는 게 주내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에서 경쟁을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최대 2년 동안 30억원 이내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일산병원이 형성한 컨소시움에 참여하는 AI 관련 업체와 역할일산병원은 지난해 12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데다 올해 5월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받으면서 응급 환자 진료에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이후 6개월 동안 경기도 서북부 의료원에서 일산병원으로 전원 된 환자는 25명 정도다.일산병원은 우선 응급 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이동 현황 및 상태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병원 이동은 통상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는데 특히 포천이나 연천에서 고양시에 있는 일산병원까지는 약 한 시간 거리다 보니 그 사이 응급 환자의 상태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과 사설 구급차에 응급 전용 키오스크를 설치해 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생체징후 데이터, 환자 이송 위치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응급환자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인공 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와 루닛은 뇌 CT 및 MIR, 가슴 X-레이 결과를 의료원과 일산병원이 공유한다. 일산병원은 환자 중증도 예측 솔루션인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도 활용해 응급환자 전원에 활용할 예정이다.오성진 실장은 "응급실 뺑뺑이의 가장 큰 이유는 병상이 없거나 치료가 가능한 전문의가 없다 것"이라며 "환자 전원 연락이 오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병원에 설치된 환자 중증도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저 위험도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돌리고 응급실 전원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는 유선으로만 응급환자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상세한 의료 정보는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병원들끼리 치료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검사 결과부터 의무 기록, 처방조회, 활력징후, 간호기록까지 검색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성진 실장은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연구 책임을 맡았다.클라우드 공유를 하기 위해 하나의 병원에만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만 해도 20억~3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일산병원은 내부에서 쓰고 있는 '의료진 앱'을 활용키로 했다. 일산병원 의료진 앱을 3개 의료원에 구축하기로 한 것.오 실장은 "현재는 경기 서북부 응급의료시스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효과가 확인되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연결 짓는 사업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정보 시스템을 공유하는 게 난관일 수 있는데 지방의료원은 단일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민간 의료기관까지 개입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서로 다른 EMR을 쓰고 있기 때문에 연결이 쉽지 않다. 이는 의료진용 앱을 개발해 적용하면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06-20 05:30:00정책

윤곽 나온 한국형 주치의제…4가지 형태로 나누고 역할 부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형 주치의 제도 모형의 윤곽이 나왔다. 종별·역할에 따라 1~4형으로 구분된 모델들이 연계해 다학제로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제공하는 식이다.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동네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토론회를 열고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동네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주제발표로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을 소개했다.임 교수는 일차의료 현황과 문제점과 권련해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함에도 지금까진 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진료가 만성질환자 중심이 아닌 임상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진단이다.복합 만성질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 일차의료기관이 이를 포괄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 일차의료기관은 특정 질환 치료에서 끝나는 임상적인 역할이 아니라 예방·관리를 위한 상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런 서비스가 편의성·접근성을 장점으로 가진 일차의료기관에 적합하지만, 현재 이를 수행하는 기능적 일차의료기관은 전체의 30.6%로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다만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를 통해 일차의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실제 건강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기준으로 일차의료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것. 또 이를 위해선 케어코디네이터 확대와 ICT 활용성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당장 관리가 필요한 주요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우울증 ▲골다공증 ▲천식 ▲치매 ▲만성폐쇄질환을 꼽았다. 당장은 해당 질환에 대한 개원가 관리역량을 키우고 단계적으로 질환을 넓혀야한다는 구상이다.다제약물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6~7개 의약품만 복용하는 환자가 10개에 가까운 약물을 복용하거나 병용금기로 6개를 처방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임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을 제시했다. 포괄성을 원칙으로 의사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단순 진료를 넘어선 삶 전반에 대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사업대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복합만성질환자다.그는 "이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이 다제약물관리 및 복지 등 다른 서비스로의 연계가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의사도 바뀌어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기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만족하고 환자 부담도 낮추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면 전반적인 의료 질이 높아지고 연계된 산업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성배 교수는 주제발표로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를 소개했다.이는 개원가에서 다학제팀으로 만성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인 1·2·3형 모델이 그룹을 이뤄 만성질환자를 관리해야 한다. 병원급 일차의료지원센터인 4형 모델은 이들 모델에 대한 지원·관리 역할을 하게 된다.각 모델의 역할을 보면 1형은 단독개원 형태로 등록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등록제 관리와 위험군 분류 및 이들에 대한 비대면 관리를 제공하는 식이다.2형은 그룹개원 형태로 재택관리 역할을 한다. 1형이 분류한 위험군을 기반으로 재택의료·케어코디네이션·매니지먼트를 제공한다.3형은 다학제팀관리 형태로 의료·교육·복지·돌봄을 팀 기반으로 관리한다. 2형의 역할을 넘어 집단기반 건강관리와 지역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을 담당하는 식이다.일차의료지원센터인 4형은 지역사회 일차의료에 대한 지원·교육과 함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거점 2·3차병원, 지역특성화의원, 지역 돌봄기관으로 확대해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성배 교수박 교수는 1개의 4형 모델을 중심으로 5~10개의 1~3형 모델이 팀을 이뤄 지역사회를 담당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봤다.또 의사·간호·복지·영양·운동·정보·행정 등을 기반으로 한 등록제·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접근성 ▲케어매니지먼트 ▲케어코디네이션 ▲비대면 관리 ▲데이터 기반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비대면·재택 등 내원 여부와 관계없는 선제적 관리와 위험군 분류 및 인구집단 건강 증진, 자기관리 등 예방적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박 교수는 이를 통해 확대된 의료기관의 역할을 보상하기 위한 강화된 지불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혼합형 수가 등 현 저수가 체계를 보완할 새로운 지불제도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관이 등록제 기반 상시상담, 재택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행위별 수가제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관리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모형으로 충분한 진료시간과 지역기반 네트워크 내 거점병원·특성화의원·돌봄기관 간의 연계·조정이 가능해진다"며 "즉 다학제 주치의팀이 일차의료지원센터와 협업해 기능에 충실한 환자중심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곧 한국형 주치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험자병원정책실 박영민 부실장은 주제발표로 일차의료개발센터 운영 방안을 전했다. 일산병원이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일차의료지원센터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이를 통해 다학제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과정 및 매뉴얼을 개발하고 연구에서 제시한 질 평가 수행을 통한 일차의료 질 관리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후속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2023-04-25 12:26:49병·의원

건보공단이 설계한 '한국형 주치의' 모형은? 돌봄·상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일차의료에서 환자 중심 돌봄 현실화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발 벗고 나섰다. 돌봄을 '주치의'와 연결 지어 '한국형' 모델을 만들기 위한 단계적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것.건보공단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보험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고민의 결과 중 하나가 일차의료에서 복합만성질환자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건보공단은 이론적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인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건보공단은 한국형 주치의 시범사업을 위해 다음달 중순 일산병원에 일차의료개발센터를 연다.건보공단은 다음 달 중순 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일차의료개발센터'를 열고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 확인에 본격 나선다. 시범사업 모형은 지난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가 수행한 '지역기반 환자 중심 일차의료 제공 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설계했다.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단독개원 상황에서는 방문진료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가 없다"라며 "어떤 형태의 일차의료기관이 돼야 돌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를 수행했고 다학제팀을 기반으로 한 환자중심의 모형이 돼야 복합만성질환을 관리하면서 왕진 같은 지역사회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일차의료 기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연구용역에서 도출된 것은 어디까지나 문서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 파악해보려고 한다"라며 "연구용역 결과에서 도출된 모형을 통해 바람직한 주치의 모형을 실증해보고 원활히 추진되면 전국적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일차의료개발센터 운영은 어떻게?연구진은 환자 중심 일차의료 제공 방안으로 ▲일반적인 단독 진료과 개원 ▲다양한 진료과 복합개원 ▲복합 개원 중 다학제팀 운영 개원 ▲거점병원을 기점으로 일차의료 지원 등 4가지 모델을 제안했다. 이 중 건보공단은 다학제팀 운영과 거점병원 일차의료 지원을 결합해 사업을 하기로 했다.즉, 일산병원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다학제팀을 구성해 주변 '일차의료' 기관 지원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예산도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전혀 없는 모형인 만큼 일산병원에서 직접 환자 관리까지 수행해 보기로 했다. 일산병원 환자 중 일차의료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를 7개군으로 나눠 선정해 등록하고 모니터링하며 건강관리를 할 예정이다.다학제팀은 우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한다.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3명이 주치의, 즉 '케어 매니지먼트' 역할을 한다. 책임간호사는 등록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서 케어코디네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회복지사는 환자 상태에 따라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일차의료지원센터 사업 수행을 위해 선임 간호사를 포함해 간호사 5명과 사회복지사, 행정 직원까지 따로 뽑았다. 센터는 4월 중순 개소하지만 환자 관리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 관계자는 "아플 때마다 병원을 가는 게 아니라 내 건강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관리해 주는 게 주치의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게 목표"라며 "아프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아가서 건강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공감이 필요하고 시범사업이 그 첫 단계"라고 말했다.건보공단은 시범사업을 재택치료 업무에 초점을 맞춰 우선 진행할 예정이며 환자 의뢰-회송 과정에서 상생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일차의료개발센터는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심장내과)이 센터장을 맡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센터가 단순히 만성질환을 관리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대형병원이 일차의료 기관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오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오 실장은 "시범사업 환자군은 재택치료 관련 업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일반 의원에서 케어코디네이터, 사회복지사 등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산 지역에도 재택의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3~4곳 있는데 모두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지방자치단체나 건보공단, 상급병원에서 의사를 제외한 다학제팀을 코디네이션 해주는 방식을 일산병원에서 먼저 해 본 후 점차 지역 일차의료기관으로 확대해 나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나아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1차 의료기관과 상급 병원 사이 환자 의뢰-회송도 보다 '상생'의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환자를 회송했을 때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대부분이 3~4개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다. 이때 1차와 2차 기관이 팀으로 접근해 함께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건보공단은 시범사업 기간을 3년으로 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학제팀 참여 직군을 재활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확대하고 실제 일차의료 기관의 참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가 개발 및 각 모형별 운영 매뉴얼 등을 추가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만성질환관리실 관계자 "올해는 후속으로 수가체계, 전달체계 연구용역을 진행하려고 한다"라며 "각 모형별 운영 매뉴얼, 전문인력 교육이나 매뉴얼 연구용역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0 05:20:00정책

"산재환자 치료부터 복귀까지 책임…민간병원과 협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산재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고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민간병원과 재활치료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강성학 병원장은 산재 보험자병원으로 치료와 복귀까지 책임지는 운영 방침을 피력했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강성학 병원장은 향후 의료기관 운영 중점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강성학 병원장(1954년생)은 가톨릭의대 졸업(1981년) 후 강남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장을 거쳐 2020년 정년퇴임하고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장에 이어 2021년 11월 임기 3년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에 취임했다.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은 일반 의료기관과 다른 시스템이다. 환자군 90%를 차지하는 산재 환자는 본인부담 없는 산재보험을 적용 받는다.취임 1년을 맞은 강 병원장은 "일반 병원과 다른 공공병원은 조직 운영이나 규정, 관행이 달라 처음에는 당혹스러울 때가 있으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배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진료 시스템도 산재 환자의 치료와 재활, 사회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료실과 병실, 수술실 등을 제외하고 재활치료 공간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웨어러블 로봇보행과 상지재활로봇, 중력조절 보행훈련기 등 첨단 재활장비를 통해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중재활치료실은 물의 특성을 이용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특화된 치료를 하고 있다.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재활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새로운 재활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산재전문기관으로 산재 환자의 장애평가와 직업복귀, 보상 등 치료부터 복지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환자군 90% 산재환자…재활로봇과 수중재활치료실 등 '맞춤형 치료' 제공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역시 의료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흉부외과는 개설조차 하지 못했고, 외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은 1명의 전문의로 지탱하고 있다.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해도 암 등 중증 수술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안으로 산재보험에 명시된 병행진료를 통해 인근 대학병원과 수술환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좌)은 수중재활치료실(우) 등 최고 수준의 재활치료 체계를 구축했다.강 병원장은 "외과계 의사 정원이 1명에 그쳐 고난도 중증수술은 어렵다. 개선방안으로 길병원과 순천향대부천병원 등에 수술환자를 의뢰해 치료하는 병행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수시 모집을 하고 있지만 외과 분야 의사를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특징은 장기 입원이 허용된다는 점이다.산재 환자의 경우, 주치의가 치료 종료를 판단할 때까지 입원이 가능하다. 일정 기간을 넘으면 입원 수가를 차감하는 건강보험과 다른 방식인 셈이다.그는 "지역시민 건강을 위해 건강보험 환자군 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산재 보험자병원 역할 뿐 아니라 공공병원 역할도 중요하다.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 의료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강성학 병원장은 "의사로서 치료를 했지만 재활과 직업복귀 등은 의사의 몫이 아니었다. 그동안 못했던 산재 환자의 치료부터 종결까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기 중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4 05:31:00병·의원

'스마트병원' 늘고 있지만…여전히 현실적 한계 존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환자, 의료진, 병원이 모두 만족하는 병원.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그 길을 가고 있는 병원들의 한 목소리로 말하는 최종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도 공감을 표시했다.그럼에도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중소병원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디지털'에 투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 존재했다.일산병원은 스마트병원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3일 '공공병원의 미래, 스마트병원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들의 현재가 소개됐다.복지부는 사업 첫해인 2020년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동산의료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5곳을 선정하고 병원당 최대 20억원의 예산을 지급했다.은평성모병원, 시행착오 끝에 '보이스 EMR' 개발정부 사업 대상 기관은 아니지만 권순용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은평성모병원 개원 당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도전을 이야기했다.권순용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은 은평성모병원의 보이스 EMR 시스템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권 회장은 내부적으로 TFT까지 꾸리고 의료로봇 도입, 키오스크 적용 확대, 실시간 모니터링 보드 설치, QR 및 바코드 확대, 환자용 애플리케이션, 의료진용 모바일 EMR 등의 다양한 시도를 공개하며 환자와 의료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결과를 공유했다.다양한 시도 끝에 찾아낸 성공적인 스마트 시스템은 '보이스(Voice) EMR', 일명 음성 차트라고 소개했다. EMR 차트를 목소리로 입력하는 시스템이다.권 회장은 "EMR은 의사를 번아웃 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차트를 쓰는 게 싫어서 의사를 그만둔 사람도 있다"라며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에는 EMR을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미 해외에는 보이스 EMR 시스템이 상용화되고 있었지만 언어적 장벽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던 터. 당시 은평성모병원은 3년 동안 보이스 EMR 개발에 집중했다.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EMR 차트 입력시간을 줄임으로써 환자 돌봄 시간이 늘어나며 데이터를 표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권 회장은 "음성으로 차트를 기록하는 시스템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특히 빛을 발했는데 코로나19 중증전담병상에서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의 의무 기록 작성에 획기적인 도움을 줬다"라며 "현재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간호 병동 기준 사용률이 45~9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환자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면서 의료의 질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스마트병원"이라며 "현이상학적이긴 하지만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산병원이 병실자동화를 위해 갖춘 기기일산병원 병실 자동화 시스템, 환자 활령 징후부터 위치 추적까지일산병원은 복지부 지원을 받아 'i-smart 병원'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병실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병실 업무를 자동화했고 위치동선 기반을 마련해 원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병실 자동화를 위해서는 냉장고 온도 모니터링 센서, 패치형 체온계, 신장계, 스마트링(맥박), 병동자산 추적(비콘), 수액 모니터링, 저울, 체온계, 혈압계에 투자했다.그 결과 스마트기기 연동률, 적용 병동 범위가 늘었고 환자 위치확인 등록도 고위험 환자 군에서는 월평균 30~55건이 이뤄지고 있다. 낙상 고위험 환자가 층을 이탈하는 경우나 섬망과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에 대한 위치 확인 등록이 특히 많았다.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도 "스마트병원의 길을 가려면 도전정신은 꼭 필요하다"라며 "10개를 시도하면 성공하는 것은 한두개다. 8개를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30개를 시도하면 5~6개는 성공한다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일산병원 박민현 스마트병원혁신부장은 스마트병원 추진을 고려한다면 리더십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1순위로 꼽았다. 더불어 선택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다양해야 하고, 프로세스가 사용자 기반으로 설정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네트워크 환경, 사용자 교육, 지속 유지관리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4월 30일부터 e-ICU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협진시스템분당서울대병원은 중환자실의 스마트화를 시도,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시스템(e-ICU)을 구축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e-ICU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원내 8개 ICU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현재 내부적인 유효성 평가를 통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추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지난해 5월부터 6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 전체 모니터링 중환자수는 5158명이었고 비대면 협진은 313건 이뤄졌다. 의사 4명과 간호사 12명을 대상으로 의료인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90% 이상 달성했다.e-ICU는 병원 밖 의료기관과도 연계할 수 있다. 현재 이천의료원과 안성의료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천의료원 중환자실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분당서울대병원 e-ICU 통합관센터에서 이상징후 알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센터에 있는 전담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파악해 이천의료원 전공의와 협력해 처치를 완료할 수 있다.e-ICU 통합관제시스템은 거점병원 협력병원 사이 연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협진 요청도 웹카메라를 통해 환자 상태 공유를 할 수 있다.유수영 헬스케어ICT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중환자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e-ICU 시스템은 효율적 모니터링과 관리를 가능케 한다"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현장형 정책에 대한 고민과 거점병원에 대한 지원 검토, 더불어 전국 확산을 위한 확산 시범사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기적 관점에서 거점병원 e-ICU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필요한 상주 의료진 추가 고용, 야간 인력 도입 등에 따른 인건비 지원이나 수가 적용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안했다. 전국 e-ICU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전국을 14개 권역으로 나누고,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 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및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을 통합관제센터로 지정하는 방식이다.스마트병원 시스템 만들기에 병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대형병원도 스마트병원 만들기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이처럼 병원들이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뛰어들고 있지만 쉽사리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지선 미래의료팀장은 "의료현장이 보수적인 데다 재정구조에서 IT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곳은 상급종병 말고는 지엽적"이라며 "큰 병원도 스마트병원을 처음 시작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시스템을 병원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직원을 독려하고 저항을 해소하기 위한 힘든 과정도 있다"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그렇기 때문에 모델병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 팀장의 생각.그는 "800~1000병상이 되는 병원 중 테스트베드로 작용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마트병원이 이뤄낼 새로운 가치 측정을 보험자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산병원과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는 홍성표 피플앤드테크롤로지 대표 역시 현실의 열악함을 토로했다.홍 대표는 "회사 대표들은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배팅을 한다"라며 "2020년 일산병원과 함께 스마트의료 서비스에 배팅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조금 외롭다. 지금보다 관련 시장이 더 커지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신욱수 공공의료과장은 "스마트병원이 단지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한다든지 최신 솔루션을 설치한다는 데 그쳐서는 안되고 환자안전 강화, 진료역량 향상 등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며 "현재 공공의료기관은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정도의 기반이 열악한 만큼 현재 적용 가능한 스마트병원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상시 지원할 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24 05:30:00병·의원

일산병원, 2억5000 투입해 중장기 경영전략 손질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자체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던 '경영전략'을 다시 손질하기로 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산병원은 최근 '중장기 경영전략 재정립' 컨설팅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사업 예산만도 2억5000만원이다.일산병원은 일찌감치 보건의료 환경변화 대응과 발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2024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의료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기존 전략의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일산병원은 경영전략 컨설팅을 통해 ▲경영환경 분석을 통한 경영진단 및 시사점 도출 ▲경영진단 결과를 반영한 중장기 경영전략 재정립 ▲중장기 경영전략 추진 활성화 방안 수립 ▲보험자병원의 영향력 및 대외협력 강화 전략 도출 ▲새로운 경영전략 실현으로 변화될 청사진 제시를 기대하고 있다.기존 중장기 전략에서 개선점을 도출하고 진료특화 등 집중영역 선정, 경영진단 결과를 고려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려는 것. 중장기 전략도 단기 3년, 중기 5년, 장기 10년까지 설정한다는 방침이다.일산병원은 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보험자병원이라는 위치인 만큼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를 위해 이해관계자 정의 및 전략적 협력 방안 도출, 보험자병원 차별화 콘셉트 도출 및 영향력 강화 전략, 기능별(건강보험 모델병원․공공병원․일반병원) 역할 수행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분석 및 재정지원 안정화 방안에 대한 답도 찾는다.일산병원은 "사회변화, 신종 감염병 발생 위협,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따른 의료계 경쟁과 수요변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현재 경영상황 진단 및 경영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료기관․보험자․정부․환자․ 의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통하는 연결 고리 기능 확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여 지속 성장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07-08 11:30:36병·의원

일산병원, 860억 투입해 감염병 대응 격리 센터 설립 추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험자병원인 일산병원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유행을 대비해 800억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투입해 별도의 건물을 건립한다. 평상시에는 필수의료 영역인 소아재활 및 건강검진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일산병원 전경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연면적 1만6529㎡(5000평) 부지에 지상5층, 지하3층 규모의 '건강통합관리센터' 건립을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립계획안은 지난 3월 열린 건강보험공단 이사회에서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했다.투입 예산은 858억8400만원 수준. 지난해 이미 병원 부담으로 189억10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황이다. 이후 예산은 건보공단 전입금과 병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데 분담액은 병원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건강통합관리센터 병상규모는 일반병동 35병상, 재활낮병동 38병상 수준이다. 여기에는 국가지정 기준의 음압시설 병상 23병상을 포함한다.일산병원은 소아재활 등 진료인프라 구축, 검진 및 건강증진 활성화를 통한 질병예방, 감염병 대응의 지역거점 역할 수행을 목표로 설정했다.건강통합관리센터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소아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아 재활치료센터, 국가건강검진센터 등 진료센터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대유행하거나 확산할 때, 해당 센터는 격리 외래와 음압병상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건강통합관리센터 설립계획은 일산병원 개원 22주년 기념식에서 김성우 병원장이 언급한 바 있다.당시 김 원장은 "미충족 필수의료 서비스 부족과 감염병 및 재난대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자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고양시와 연계해 센터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2022-05-11 12:01:01정책

"스마트병원, 궁극의 목표는 환자경험 혁신이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15초에 한 번씩 맥박, 30초에 한 번씩 산소포화도, 15분에 한 번씩 혈압 데이터가 병원의 처방전달시스템(OCS)을 통해 쌓인다. 병원 곳곳에 설치된 위치 확인 비콘 스캐너로 휠체어 등 병원 자산의 위치는 물론 직원 및 환자, 보호자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병원을 추구하는 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스마트병동 모습이다.일산병원 오성진 실장일산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 중 감염병 관리 영역 사업 선정되면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앞서 소개한 시스템은 감염병 관리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한 스마트 시스템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이외에도 일산병원은 확진자의 상황과 기저질환에 따라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는 환자관리 시스템을 만들었고 병원에 입원한 감염병 환자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심장내과)은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오 실장은 "병원을 스마트병원화 시킨다는 것은 예산과 인력도 투입돼야 하지만 노하우가 필요하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예산만 투입하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라고 운을 뗐다.그중에서도 병원 구성원이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일산병원도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간호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환자의 혈압, 맥박 등 생체징후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불편함을 겪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오 실장은 "구성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이 충분히 불편해야 하고, 오류의 확률이 높아야 하며, 그 확률을 사용자가 받아들이기 힘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체 조사를 해보면 2021년 이후 입사한 직원은 교육 한 번에도 시스템 사용에 긍정적이지만 기존 인력은 익숙한 시스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관성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만약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병원이 있다면 캠페인, 시범사업 등을 우선 도입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 후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고 팁을 전달했다.일산병원은 곳곳에 위치 확인 스캐너를 설치하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뿐만 아니라 휠체어 등 자산의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다.스마트병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오 실장이 그리는 스마트병원의 환경은 뭘까.그는 "사람 한 명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의료적 데이터는 몇 테라바이트에 달한다"라며 "엄청난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몇백만분의 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마트병원은 발전해야 한다"라며 "환자한테 더 많은 정보를 뽑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더 잘 이해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인프라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도 했다.오 실장은 "대부분 솔루션의 혁신을 추구하는데 프로세스 혁신, 궁극적으로는 환자경험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라며 "침대에 모니터를 하나 설치한다고 스마트병원이 되는 게 아니다. 모니터를 통해 회진 시간 이외에도 의사를 만날 기회가 생기고 환자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때 그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또 "의료진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라며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인공지능을 쓰는 의사가 안 쓰는 의사를 대체할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2-04-27 05:30:00병·의원

개원 22주년 맞은 일산병원, 미래 선도 보험자병원 도약 다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보건의료 미래를 선도하는 보험자병원으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일산병원은 지난 3일 온라인 개원기념식을 열고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실현, 보험자병원 역할 내실화, 보건의료 미래를 선도하는 보험자병원 도약을 위한 추진계획을 밝혔다.일산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108만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다학제 중심의 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심뇌혈관질환과 암 치료, 장기이식 등 고난도 의료분야를 고도화 하는 등 의료선진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지속적인 진료활성화 추진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또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 의료기반 원가계산시스템을 개발해 건강보험수가 개발, 보험 급여화 등에 유용한 정책 자료를 보건복지부 및 건보공단에 연간 80여건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는 양질의 임상데이터를 쉽고 안전하게 접근해 활용 가능한 Clinical Data Warehouse(I-DEA) 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 임상을 기반으로 한 정책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더불어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DUR시범사업, 호스피스 완화의료 건강보험수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현재는 재택의료 시범사업,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진료의뢰-회송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등 정부의 주요 정책 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일산병원은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보이며 공공보건의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는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국내 최초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 연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별진료소 및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상 운영 및 코로나 확진 환자의 치료와 시술, 수술, 분만 등을 시행하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AI 알고리즘 기반의 감염병 환자 관리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감염병 대응에 최적화된 스마트병원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공공의료 선도형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반의 감염관리체계(I-SMART)를 구축했다.일산병원은 올 한해도 진료를 잘하는 병원, 가치를 창출하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라는 운영방침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먼저 보험자병원으로서 변화하는 의료계 상황에 대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심뇌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센터·암센터·장기이식센터와 같은 급성기, 중증, 다학제 진료체계를 더욱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고자 'Long COVID 클리닉'을 신설하고 올해부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코로나를 겪은 환자들의 후유증과 장기 합병증을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국가적으로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년기 암 클리닉,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난임센터 등을 운영해 건강한 출산과 신생아의 사망률 감소, 생애 전주기에 걸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친화 산부인과,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의 운영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건강한 의료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임상에 기반한 정책연구 기능 강화, 신기술 선제적 도입을 통해 새로운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며 올바른 의료의 방향과 표준을 제시하는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올해 일산병원은 전문 연구인력 확대운영, 원내 임상데이터 분석기반인 Clinical Data Warehouse(I-DEA) 시스템 고도화, 보건의료 데이터 연구 활성화 등 연구 지원 인프라를 강화한다. 
2022-03-04 11:00:41정책

떠나는 김용익 이사장 "보험자병원·특사경 미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4년이라는 최장의 임기를 수행한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그는 지난 4년에 대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용익 이사장 김용익 이사장은 오는 28일 퇴임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서신문을 배포, 4년의 임기 동안 보장성 강화와 1단계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시행 준비에 대한 과제를 무난히 이행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 특사경 도입 등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봤다. 김 이사장은 두 가지의 큰 숙제가 있다는 마음으로 2018년 1월 취임했다. 보장성 강화와 1단계 부과체계 개편 시행 준비가 바로 그 것. 그는 "보장성 강화 정책 의미를 전국민에 대한 1989년의 1차 의료보장에 이어 치료에 필요한 모든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2차 의료보장의 실현으로 뒀다"라며 "보장성 강화를 제대로 달성하려면 원가를 정확하게 계산해 적정한 수가를 보상해주고 의학적 비급여는 최대한 급여 영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중증질환 보장률은 80% 이상, 취약계층은 70%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4년 동안 3900만명이 12조원의 의료비 경감혜택을 받았다. 건강보험 재정 역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했다. 누적수지는 지난해 1~9월 동기대비 3조원 정도 늘어 18조원이며 당기수지는 5700억원 흑자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불필요한 의료이용의 감소, 방역 수칙으로 호흡기 질환 감소 등의 원인도 있지만 뒤집어서 보면 적정진료를 하면 의료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4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보험에서 보험료를 좀 더 내고 큰 병에 걸렸을 때 본인부담을 적게 하느냐, 보험료를 적게 내고 병원비를 많이 부담하느냐라는 두 개의 선택지에서 김 이사장은 전자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커지지만 총국민 의료비를 통제가 가능해져서 국민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올해 보장률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뜻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난해 보장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고, 보장성 강화 부분은 앞으로도 중장기 계획을 갖고 진척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비정형 근로 증가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라며 "중기적으로 재산을 제외하고 소득만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 이를 위한 웬만한 자료는 건보공단이 갖고 있으며 보완적으로 세무 당국의 협조 등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더불어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 특사경 도입, 법정수준의 국고 확보 등의 과제는 여전히 미완성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퇴임 후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꼭 풀어야 하지만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담론을 만들어가는 데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1-12-23 10:16:33정책

백종헌 의원 "부산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전환" 정부 압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부산 침례병원이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공의료 확충 차원에서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백종헌 의원(왼쪽)과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사진: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금정구)은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을 불러 보험자병원 확충 의지를 물었다. 백 의원은 발언 시간마다 스스로를 '부산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전환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백 의원은 지난달 2일 나온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의 합의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노정협의헤서 정부는 공공병원 확충을 약속하며 부산 동부권을 가장 앞에 명시하며 공공의료가 부족하다고 했다"라며 "공공병원 설립 요청이 있는 지역의 병원설립을 지자체와 논의해서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부산 금정구 의지는 1등으로 준비가 완료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는 공공병원과 보험자병원이 다르다고 하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라며 "보험자병원 확충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최종균 국장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 국장은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라며 "공공병원의 하나로서 보험자병원이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험자병원 확충 필요성에 대해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공청회도 했다. 설립 모형과 타당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1-10-15 11:45:15정책

"공공병원 확충 현실적 대안은 보험자병원 확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공공병원 확충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백종헌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금정구)은 "공공병원이 부족하고 코로나19 치료병상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병원 확충의 현실적 대안은 보험자병원 확충"이라고 7일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 병상 확보에 나선 민간의료기관에는 93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지만 공공병원 신축 예산은 0원이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로 공공병원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복지부는 무늬만 공공병원 확충을 주장하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시대에 10%에 불과한 공공병원 인력이 확진자의 80% 가까이 전담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복지부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공공병원 확대 일환으로 건강보험공단이 주력하고 있는 보험자병원 확충을 주장했다. 그는 복지부가 보험자병원과 공공병원을 달리 보고 있다며 '기가 막히다'라고 표현했다. 백 의원은 "질 높은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나 건강보험제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모델병원 역할 등을 위해 보험자병원 확충이 시급함에도 정책 당국이 의사결정으로 시간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병원이 부족하고 코로나19 치료병상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병원 확충의 현실적 대안인 보험자병원 확충을 언제까지 결정 할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0-07 14:19:09정책

일산병원, 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집중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영유아기 및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어린이재활은 아이들의 성장기에 맞춘 전문 치료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기피하고 있어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증가하는 장애아동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지난 7월 보험자병원으로서 지역사회 거점 어린이재활병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해당 사업에 지원해 경기도권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선정됐다. 일산병원은 '클로저 투유(CLOSER 2 U)'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특성에 맞춘 생애주기별 체계화, 환자와 가족의 요구에 맞는 최고의 전문·첨단 재활치료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어린이재활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재활치료에 다학제 협진시스템을 도입·운영해 온 일산병원은 발달지연클리닉 등 협진 전문클리닉을 확대 운영한다. 소아 전문 20개 분과의 어린이재활 전문의와 전문 재활치료팀으로 이루어진 다학제 협진시스템, 학제간 치료팀 도입 등 협진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 영아기부터 만 18세의 학령기 청소년/성인이행기 청소년까지 성장 중인 아동의 발달 과정에 따라 ▲고위험 신생아기 ▲조기치료기 ▲집중치료기 ▲유지치료기 ▲특별집중치료기 등의 필요한 치료를 설계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생활주기별(입원-낮병동-외래) 체계적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병원 측은 "일산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실, 희망둥이 성장발달클리닉 등 그간 구축 운영해 온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위험신생아기의 장애 발생의 선제적 예방 및 후유증의 최소화를 위한 고위험영유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전집중치료프로그램과 낮 병동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 더불어 취학준비프로그램, 오후집중치료프로그램, 소아청소년 통증클리닉, 병원학교 운영 등을 새롭게 시행한다"라며 "장애아동의 재활치료와 더불어 가정생활 및 학습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환아와 가족의 요구가 반영된 환자 및 가족중심의 개인별 맞춤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생애주기별, 치료시기별, 질환별 부모교육 및 가정운동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중증 장애아동 단기 돌봄 서비스, 비장애 형제 ‧ 자매 돌봄 지원 서비스 등 환자와 가족 맞춤형 재활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지역사회 어린이 재활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확장된 장애아동과 가족 중심의 포괄적인 어린이재활의료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장애아동의 생애주기에 재활치료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아동들에게 시행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아재활치료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0-06 10:21:07병·의원

건보공단, 공공의료 강화 놓고 시민사회와 소통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자병원 확충, 공공의료 강화 주제를 놓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건보공단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에 대해 13일 오후 2시부터 웹 세미나 방식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소통세미나를 개최한다. 건보공단은 ▲공공의료와 보험자병원 확충의 필요성 ▲지역사회통합돌보의 현황과 향우 과제 ▲데이터 3법과 개인정보보호를 논의 주제로 던졌다. 각 주제에 대해 김정회 연구조정협력센터장, 정현진 미래전략연구실장, 김재용 데이터관리부장이 발표에 나선다. 각 연자의 발표 후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소속 관계자 16명이 참여하는 질의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와 보험자병원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공공병원과 보험자병원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맞춰 돌봄의 패러다임을 어떤 방향으로 전환시켜 가야할지도 중요한 의제"라며 "건보공단이 미래성장동력인 빅데이터 활용 강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지켜야할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1-09-13 11:59:10정책

"공공의료 책임지는 보험자병원 지금이 설립 적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공단은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하는 보험자 건강보험공단이 '공공의료'를 화두로 꺼내 공론화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공공의료를 바라보는 국민 인식 전환의 기회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건보공단 주도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유관기관과 '공공의료 확충 및 강화방안'을 주제로 연합세미나를 열었다.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보험자병원 확충은 수차례 연구용역도 진행됐고, 다양한 모델도 제시된 바 있다. 최근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연구에서 3가지 모델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건보공단의 공공의료 확충 주장 중심에는 건강보험연구원 김정회 연구원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보공단이 앞장서서 공공의료에 이렇게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높이는 이유는 뭘까.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김정회 연구원을 직접 만나 공공의료와 보험자병원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한 건보공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현재가 "공공의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적기"라고 보고 공공의료 확충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건보공단이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공의료 부족이 더 문제가 됐다"라며 "지방의료원은 더 이상 취약계층이 가는 곳이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료 확충을 원하고 있다"라며 "감염병 때문에 공공병원을 확충하자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책의 기회가 열렸다. 패러다임 전환을 지금 하지 못하면 안 된다"라고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 전환이라도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회 연구원 건보공단이 앞장서서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고 있지만 주요 포커스는 '기관 추가 설립'에 맞춰져 있다. 지방의료원도, 보훈병원도, 보험자병원도 '공공'의 기능을 담당할 병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그렇다보니 병상과잉, 전달체계 붕괴, 재정부담 등을 지적하는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 좀처럼 실현이 되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기관 확충을 놓고만 논쟁이 오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기관 확충과 동시에 이뤄져야 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의료원의 질적 향상, 민간병원의 공공기능 강화가 그것이다. 그는 "전국에 지방의료원이 35곳이 있는데 80%가 200병상 이하 규모인데다 민간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병상수나 인력구조가 안된다"라며 "이들 병원을 똘똘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연구에서 지역에 좋은 2차 병원이 없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사망률과 연관되는 병상 기준은 300병상"이라며 "좋은 2차 병원이 없는 지역에 공공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매모호한 기능을 하는 민간병원의 퇴출기전도 함께 마련하고 민간병원에 공공성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라며 "이 모든게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암 환자가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이후 관리는 거주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그는 "민간병원은 수익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보니 조직 자체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합리적 제공자 측면에서 공공병원이 현재의 3배 정도가 만들어지면 지역사회 돌봄 거버넌스도 이뤄질 수 있고 지역에서 공공이 축을 만들어 민간병원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보험자병원 존재의 이유는? "정부 정책 테스트베드(시험대)" 건강보험이 공공의료 확충을 내세우면서 추진하고 있는 게 바로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 현재 건보공단은 경기도 일산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보험자병원은 건강보험 제도를 건강하게 살아남게 하기 위한 중요한 영역의 하나"라며 "합리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건보공단의 비중은 너무 적고 3배 정도가 전국에 설립되면 현재 상황이 뒤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험자병원 필요 모델. 김정회 연구원 발표 자료 중. 실제 김 연구원은 최근 열린 공공의료 확충 세미나에서 현재 보험자 직영 병원은 하나밖에 없어서 대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별, 진료기능별로 추가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산병원을 예로 들며 보험자병원 설립의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일산병원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민간병원이 일산병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불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아무래도 적게 하게 된다는 것. 제대로 된 공공병원이 2~3개 있으면 민간병원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보험자병원은 공공의료의 역할을 부여받긴 하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라며 "보험자병원이 위치한 지역 주민만 이용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편익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지역 공공의료는 지자체가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건보공단이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을 계속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목적은 정부 정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보험자병원에서 제도 테스트를 한 후 지방의료원 및 국립대병원 적용, 민간병원으로 확대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 특히 적정수가 도출을 위해서는 보험자병원이 꼭 필요하다는 게 건보공단의 주장이다. 지방의료원, 국립대병원의 자료로 적정 수가를 산출해내고 정부 정책을 테스트하면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김 연구원은 현실적 한계를 이야기했다. 그는 "우선 원가 산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지방의료원은 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도 못하는 환경"이라며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으로부터 자료를 받더라도 시뮬레이션이 어렵다 보니 적정 수가 산출 역시 어렵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 건보공단은 대표성 있는 의료기관 100여 곳으로부터 진료비 원가 자료를 공유 받고 있다. 이들 기관이 제출하는 자료는 단순히 '비용'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비용은 인건비, 장비비 등 각종 요소들이 결합 돼 만들어지는 것인데 일부 병원으로부터 받는 단순 가격 정보 만으로는 세부 요소들까지 따질 수가 없다"라며 "다양하게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은 보험자병원만이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1-07-26 05:45:56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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